대전 가양 지구대 이전 따라…동구청을 협의 대상으로 의견 전달 중

▲ 대전 동부 경찰서 가양 지구대 신축 이전 부지의 모습. 지구대 부지를 아파트가 둘러 싸면서 주변 주민이 반발 중이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아파트 한 가운데 경찰 지구대 신축이 추진되자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대전 동구청과 경찰에 따르면 2011년 6월 약 981㎡의 공공 부지로 조성돼 한동안 활용 용도를 찾지 못한 가양동 707번지에 가양 지구대를 신축 이전하기로 했다.

현 가양 지구대 부지가 당초 파출소 부지로 40명이 넘는 경찰관이 근무하면서 협소하고, 지은지 36년이 넘어 노후된 점을 감안해 신축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 부지에서 약 1.5km 떨어진 LH 아침 마을 아파트와 성남 주공 석촌 마을 인근으로 신축 이전을 추진하는 상태다.

그러나 이 부지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가양 지구대 신축 부지 주변에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 이뤄지면서 지구대가 아파트에 빙 둘러 싸인 형태로 자리 잡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이곳 주민은 가양 지구대가 들어설 경우 주취 소동 등과 각종 범죄자 등이 지구대로 오게 될 경우 아파트 주변 환경에 악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가양 지구대의 신축 이전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 진다.

주민 반발에 따라 대전 경찰은 이달 13일 주민 공청회를 열고 의견 수렴에 나섰지만, 주민은 가양 지구대 이전 추진 주체인 경찰 보다 동구청을 협의 대상으로 삼아 반대 의견을 전달 중이다.

동구청에 따르면 구청이 협상 대상이 된 것은 가양 지구대 신축 이전 부지 주변 아파트를 LH 공사에서 건설하면서 공공 부지를 조성해 동구청에 매각했고, 활용처를 찾지 못하던 동구청이 이를 다시 경찰에 매각한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이스타 시티 행정 구역 조정과 가양 지구대 신축 이전 등이 몰린 동구청이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보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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