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과 도청상황실서 비밀 간담회” 명백한 관권선거 주장

▲ 김용필 바른미래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관권선거를 획책하고 있다며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바른미래당 김용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2일 안희정 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8일 안희정 지사가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과 도청상황실에서 비밀리에 간담회를 가진 사실은 명백한 관권선거 획책 의도”라고 비판하고, “안희정 지사는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참석자들은 충남지역의 각급 선거출마 예정자들 뿐 아니라 충남도당 당직자들과 타 시도 출마예정자들도 있었다”며 최근 언론보도를 언급하고, “이는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허무는 중대한 범법행위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정에 전념해야할 시간에 도민의 공관인 도청 상황실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출마예상자들을 모아놓고 도대체 무슨 논의를 했겠는가”라고 반문하고 “당원과의 비공개 간담회라며 취재를 막은 안 지사의 뻔뻔함과 오만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특히 “재임 8년 동안 지속된 안 지사의 무능과 오만은 금도를 넘어선지 오래다”라고 비판하고 “민주당 대선 경선 기간 동안 도정 집무를 거의 내팽개치다시피 했을 뿐 아니라 그 이전에도 도정은 등한시한 채 대선 행보를 위한 특강정치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에는 불요불급한 사안임에도 거의 배달 외국 출장을 나가 도민의 혈세를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또 “안지사가 대권욕심에 눈이 먼 동안 충남은 수많은 기회를 놓쳤다”면서 “대표적 치적이라 내세우는 3농혁신은 농민소득이 오히려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고 당진시로 확정된 땅은 경기도에 빼앗겼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 계획도 경기도에 밀리는 등 안 지사의 무능과 대권 욕심으로 충남의 발전이 저해된 사례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 상황이 이런 지경인데도 안 지사는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도정을 마무리할 생각은 않고 충남도정을 사유화하면서 충남도민을 편가르는 작태를 태연하게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예비후보는 “충남을 대표하는 일꾼으로서 도정에 전념하는 것보다 선거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직위를 이용해 숨어서 당원 간담회 운운하며 변명할 게 아니라 당장 지사직을 사퇴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충남선거 총책을 맡아 당당하게 임할 것을 충고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안 지사가 말끝마다 강조하는 민주주의와 협치라 이런 식의 선거개입을 통해 권력을 독점하려는 것이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는 공무원 선거중립 위반일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관권선거를 획책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만큼 여야를 떠나 모든 정당은 안 지사의 관권선거 획책을 좌시하지 말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러고 주장했다.

또 “안희정 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관권선거 획책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출마예상자들에게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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