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기상청 3개월 날씨 전망…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듯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북극 해빙이 1979년 이후 가장 적었던 올해,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겨울 날씨는 비교적 추울 것으로 예상됐다.

23일 대전 지방 기상청은 올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 날씨 전망에서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가운데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고 발표했다.

대전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달 상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다소 높은 기온 경향을 보이다가 중순 이후부터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찬 대륙 고기압 확장 때 지형적인 영향으로 서해안에는 많은 눈리 내릴 수도 있다.

내년 1월은 대륙 고기압과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겠지만, 건조한 날이 많을 전망이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는 등 기온 변화가 크겠다.

2월은 대륙 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고, 기온 변화가 크겠다.

이 기간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장기 전망이 나온데는 북극 해빙 등이 큰 관련이 있다.

우선 지난 달 북극 해빙 면적이 올해가 1979년 이후 가장 적었다.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바렌츠·카라해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 달 우랄 산맥 부근으로 기압능이 자주 발달하면서 우리나라에 한기를 유입할 가능성이 있다.

또 유라시아 지역 눈 덮임이 평년보다 많고 빠르게 덮이고 있는 것도 추운 겨울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초겨울 대륙 고기압 발달 지원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이와 함께 올 겨울 약한 라니냐의 영향에 따라 초겨울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낮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은 경향을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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