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승 의원,‘충남의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진로·진학교육 강화 방안’ 모색 의정토론회 개최

[ 시티저널 박현수 기자 ] 충남도의회가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진로교육 강화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노동시장의 여건이 급속도로 변화함에 따라 기존 ‘진학지도’ 틀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 특성을 반영한 ‘진로설계’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는 22일 아산교육지원청에서 ‘충남의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진로·진학교육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장기승 의원(아산3,사진)의 신청으로 열린 이번 의정토론회는 박상우 연세대 교수가 좌장을, 고미영 도교육청 학교정책과 장학관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이어 장 의원과 정대옥 도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 이윤영 온양여고 교사, 지명근 풍기초교 학부모, 김부겸 아산시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또 이명수 국회의원을 비롯한 박상돈 전 국회의원, 유익환 부의장, 허승욱 도 정무부지사, 김환식 도교육청 부교육감 등 500여명이 함께했다.

고 장학관은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진로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좋은 대학, 좋은 학과를 가기 위한 진학 위주의 교육은 향후 경제 발전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그동안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은 ‘진로 중심’이 아닌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진학 중심’으로 이어져 왔다는 게 고 장학관의 주장이다.

대학 학과 등의 다양한 진로선택이 소질이나 적성과는 무관하게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 장학관은 “그동안 높은 교육열은 근대화 과정에서 경제 발전의 중요한 동력이 됐다”면서도 “최근 노동시장 여건이 변화하고 있다. 높은 교육열은 취업률 저하, 저출산 등 사회·교육적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토론 자리에서 “공부만 잘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팽배하다”며 “최근 아이들은 공부만 잘하면 성공 가능성이 컸던 부모 세대와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교과 학습과 성적에만 연연하느라 자녀의 성향이나 특성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부모가 많다는 점은 안타깝다”며 “청소년의 진로·진학 지도가 잘 이뤄지려면, 정확한 자기진단과 자아탐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진로교육 방법을 위해 일반교과목, 진로교과목 프로그램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며 “진로의식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교사와 부모, 지역사회 모두가 관심을 두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대옥 연구사는 “충남교육청은 시대 흐름에 발맞춰 학생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도록 한 진로진학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초교 시절부터 우수한 진로인식 기회를 제공하는 등 상담과 체험 중심의 진로 프로그램을 추진해 진로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영 교사는 “학생들이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 등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싸우고 있다”며 “현재 학생들에겐 20년 후 사회생활에 필요한 역량을 길러주는 진로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명근 학부모는 “학생들의 머리는 온통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아닌 좋은 대학과 학과를 가기 위함에 사로잡혀 있다”며 “미래핵심 역량에 기반을 둔 교육과 입시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협의회장은 “진로교육 강화에 대해 공감하지만, 진로교육 강화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교육과정의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될 것”이라며 “진로와 진학 등 균형 있는 교육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제시된 모든 내용을 종합해 도와 시·군에 전달하고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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