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15 연평균 21.8% 증가…글로벌 지식 재산권 확보 노력 기울여야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자동차가 설정된 목적지까지 스스로 운전해 탑승자에게 운전 스트레스가 없는 생활 공간을 제공하는 이른바 '자율 주행 자동차 시대'가 눈 앞에 성큼 다가왔다.

구글의 구글카는 일반 도로 주행 실험을 시작한 2010년 이후 6년 동안 자율 주행 모드로 약 195만km를 주행했고, 현대기아차 그룹을 포함한 자동차 업체들은 자율 주행 차량의 상용화 시기를 2020년으로 당기겠다고 앞 다퉈 선언하고 있다.

이에 따른 관련 기술 개발과 특허 출원도 한창 진행 중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자율 주행 관련 기술은 2001년 23건의 특허 출원이 공개된 이후 2015년에 208건에 이르렀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21.8%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정보 통신 분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07건, 삼성전자 37건과 구글 12건 등을 출원하며 주요 출원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 48건, 만도 22건과 현대모비스 19건을 출원했다. 이 밖에 국방 과학 연구원 67건, KAIST 32건 등이 다출원 순위 10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출원되는 주요 기술 분야는 센서·지도 기술 43.1%, 주행 경로 제어 기술 29.6%, 인터페이스·단말 기술 11.2%, 통신·네트워크·보안 기술 10.6%, 조향·액추에이터 기술 5.5% 등이다.

특히 국내 출원인이 글로벌 지식 재산권 구축을 위해 PCT 국제 특허 출원 특허 협력 조약(PCT)을 이용하는 경우가 전체 출원의 3.22%에 불과했다.

그러나 유일한 외국 기업인 구글은 우리나라에 출원된 12건 모두 PCT 국제 특허 출원을 이용했다는데 있다.

스마트 폰의 특허 분쟁 경험에 비춰 볼 때, 국내 기업 역시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국제적 특허 분쟁을 대비해 기술 개발 매진은 물론, 구글의 출원 전략처럼 PCT 국제 특허 출원 제도를 활용해 글로벌 지식 재산권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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