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최저 속 비교돼…양질의 일자리 창출 대책 필요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지역의 비정규직 비율이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고용률은 증가하고 실업률이 최저를 기록하는 등 외형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것으로 고용 형태의 안정성을 골자로 한 좋은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지역 임금 근로자는 약 58만 5000명이다. 이 가운데 정규직은 약 36만9000명이고, 비정규직은 전체 임금 근로자의 37%선인 약 21만 6000명을 차지한다.

이런 비정규직 비율은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광역시 비정규직 비율을 보면 서울시 31.98%, 부산시 30.66%, 대구시 32.22%, 인천시 28.62%, 광주시, 34.82%, 울산시 25.17%다. 전국 평균은 32%다.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낮은 울산시와 비교하면 약 11%의 차이를 보였다.

울산시의 경우 대전시보다 임금 근로자가 약 14만명 적지만, 정규직이 약 3만 6000명이 적은 데 반해 비정규직은 약 10만 4000명이나 적었다.

대전시는 지난 해 3월 기준 비정규직 비율도 38.89%를 기록, 특·광역시 가운데 최고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대전시의 고용률은 3/4분기 기준 65.3%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실업률은 2.9%이고 청년 실업률의 경우 6.9%로 특·광역시 평균 8.4%와 비교할 때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시의 일자리 창출 시책과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비정규직 비율을 봤을 때 고용 형태의 안정성 면에서는 아직까진 의문 부호가 붙는다.

시는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8월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 센터'를 개설, 비정규직 근로자의 실태 조사·연구, 법률 지원·상담, 취업 정보 제공·무료 직업 소개, 최저 임금 준수 홍보 등 비정규직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2018년까지 '좋은 일자리' 10만개 등 24만 4000개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률 70%를 달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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