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5월 31일까지…보전 처리와 모사본 제작 과정 등 상영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 국립 고궁 박물관이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창덕궁 대조전 벽화 2점을 제1회 궁중 문화 축전을 맞아 개최되는 창덕궁 대조전 벽화 특별전을 통해 이달 28일부터 올 5월 31일까지 국민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벽화는 일제 강점기인 1920년 왕비의 생활 공간이던 창덕궁 대조전에 그려진 '봉황도'와 '백학도'로, 1917년 화재로 소실된 대조전을 다시 지으면서 내부를 장식하기 위해 비단에 그려 벽에 붙인 부벽화(付壁畵) 형식의 작품이다.

대조전 대청 동쪽 벽에 그려졌던 봉황도는 상상의 동물인 봉황을 주제로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과 나리꽃, 바위 등을 화려하게 표현했다.

16마리의 학이 달을 배경으로 소나무로 날아 앉는 모습을 기품있게 묘사한 백학도는 봉황도와 마주해 서쪽벽을 장식하고 있어 두 그림이 완벽한 대칭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문화재청은 대조전 벽화의 안전한 보존 관리를 위해 2013년부터 벽화를 떼어내 보존 처리하고 대조전에는 모사본을 제작 부착하는 사업을 2년에 걸쳐 진행했다. 보존 처리가 완료된 원본은 지난 해 국립 고궁 박물관으로 이관됐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보존 처리된 벽화와 더불어 벽화 보존 처리와 모사본 제작 관련 영상, 벽화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대형 애니메이션을 상영해 벽화의 보존과 모사 과정의 관람객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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