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 의원, 충남 초·중·고교 상담사 약 70% 없어 인력배치 촉구

[ 시티저널 박현수 기자 ] 충남도내 정서 불안 등으로 관심과 심리 치료가 필요한 초·중·고교 학생이 해마다 늘고 있으나, 이에 필요한 상담사 배치는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시스템으로는 일선 학교에 배치된 상담사 1인당 4.2명~22명의 학생을 치료해야 하는 등 약 70%가량 초·중·고교에서 상담사를 배치하지 않았다.

충남도의회 김연 의원(비례)이 올해 학생 정서·행동 특성검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내 초·중·고교에 상담사가 배치된 학교는 총 229개교다.

도내 초·중·고교가 707개교인 점을 고려하면 32.4%만 상담사를 배치한 셈이다.

도내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관심군으로 판정받은 학생이 7786명에 달해 15개 시·군 12만2912명 학생의 6.3%에 해당하고 일선 학교에 배치된 229명의 상담사가 7786명의 상담하려면 평균 1인당 34명을 담당해야 한다.

김 의원은 “학교 상담사가 배치되지 않은 나머지 67.6%의 학교에 있는 관심군 학생은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상담과 심리 치료 등이 필요한 학생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상담사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2012년 5479명에 그쳤던 관심군 학생은 지난해 7150명으로 늘더니 올해 7786명까지 껑충 뛰었다.

천안·아산시의 경우 관심군 학생이 각각 2384명, 1490명에 달하고 있지만, 상담사는 54명, 23명에 그치면서 과잉 업무에 따른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을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이들의 과다 상담은 상담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며 “상담사의 역할은 상담 업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반 학생의 크고 작은 일상생활 상담 업무도 적지 않기에 20명 이상 관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도내 중장기적으로 1개교에 1명 이상의 상담사 배치가 필요하다”며 “인구 밀집지역인 천안·아산 등 학교에 학생을 비례한 인력배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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