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서 성과 평가 항목서 제외…하위직 그동안 강제적으로 시행 지적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가 원도심을 살리자고 하더니 올해 부서 성과 관리 평가(BSC)에서 대표적인 원도심 살리기 시책을 슬그머니 제외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옛 충남도청 인근 식당 이용 등이 정착 단계에 접어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하위직들은 그동안 강제적으로 시행되다 사라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 강제적으로 원도심 식당을 이용하라고 하지 않았다는 반면, 지난 해 부서 성과 관리 평가 항목에 옛 충남도청 인근 식당 이용 등이 포함돼 있는데 어떻게 이용하지 않을 수 있냐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실제 지난 해 부서 성과 관리 평가에서 원도심 식당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감점을, 이용하면 가점을 받도록 한 것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 한다.

특히 염홍철 대전시장이 역점을 뒀던 원도심 살리기가 그의 불출마 선언 이후 퇴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염 시장 취임 이후 강조됐던 인문 고전 읽기, 학습 휴가제 등이 이번 부서 성과 관리 평가 항목에서 빠졌다.

인문 고전 읽기와 학습 휴가제가 제외된 이유는 실시율이 낮아 부적정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지난 한해 부서별 인원 1명당 5권의 이상 자료 대출을 목표로 삼았지만, 달성율은 10%를 채우지 못했다. 또 지난 해 11월 말 현재 시 공무원 1명당 도서 대출 권 수는 0.48%에 불과했다.

인문 고전과 학습 휴가제를 부서 성과 관리 평가에 반영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더불어 6·4 지방 선거 이후 새로 취임하는 시장의 눈치를 사전에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임 시장의 주요 업무를 지우는 것이 새 시장의 필살기 가운데 하나기 때문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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