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5만여㎡에 백제의 길 등 조성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내에 조성 추진 중인 ‘충남 보훈공원’의 밑그림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도는 2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남보훈공원 조성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송석두 도 행정부지사와 추진위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보훈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출된 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보훈공원은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5만1291㎡ 규모로, 수암산에서 용봉산 방향으로 ▲삼국시대·통일신라 ▲고려 ▲다목적 관리동 ▲역사를 담은 그릇 ▲조선시대 ▲일제강점기·한국전쟁 ▲현대 등의 공간으로 배치한다.

이 중 삼국시대·통일신라 공간에는 현재의 뿌리이자 충남 호국정신의 시작을 의미하는 ‘백제부흥운동’의 거점이었던 ‘임존성’을 형상화 한 ‘백제의 길’을 조성한다.

고려시대 공간에는 외세에 대항했던 ‘연기대첩’을 형상화 한 ‘조형동산’ 등으로 충남의 고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조선시대에는 금산의 ‘이치대첩’을 형상화한 ‘배티재길’을 조성해 조선의 애국선열을 말한다.

또 ‘시간의 터널’은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에 이르는 긴 시간동안 역사가 우리에게 미친 영향과 그 인과관계를 통해 애국과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공원 중앙부에 자리 잡을 ‘역사를 담은 그릇’은 시대를 아우르는 상징적 공간으로, 다목적 관리동은 공원 관리 및 이벤트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날 보고회에서 송석두 부지사는 “보훈공원은 미래 주인공들에게는 애국애족의 디딤돌을, 국난 극복 주역에게는 순국선열을 추모하고 기리는 호국 의지와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한국사 전체 희생과 헌신의 역사를 기리는 국민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조성할 것”이라며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충남 보훈공원은 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독자적으로 보훈행사를 치를 수 있는 공간 마련 필요성이 제기 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5월 완공해 다음 달인 6월 문을 열 계획이며, 총 사업비는 70억원으로, 내년 2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도는 올해 말 용역이 완료되면, 충남보훈공원 조성 추진위원회에서 충남개발공사를 대행사업자로 지정, 내년 1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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