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이정현 기자 ] 주로 중장년층 남성들이 겪는 증상으로 인식되던 탈모지만, 요즘에는 남녀노소가 없는 듯 하다. 특히 여성탈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여성탈모는 남성탈모 현상과는 조금 다르다. M자형, O자형, M+O자형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남성 탈모에 비해 대부분 정수리에서 탈모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머리 윗부분에서 시작해 둥근 원형을 띄고 나타나는데, 탈모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져 두피 부분이 보일 정도로 모발의 밀도가 매우 낮아지는 것이다.

사진제공, 공감헤어의원
최근 급증하고 있는 여성탈모의 원인에는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환경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혈, 과도한스트레스, 출산-폐경, 피임약의 남용과 무리한 다이어트, 세균 곰팡이나 모낭충으로 인한 두피의 심각한 염증, 혈액공급부족으로 인한 탈모, 호르몬불균형, 냄새 등을 유발해 두피 건강 악화 등이 그것이다.

공감헤어의원 김대영 원장은 “특히 임신과 출산은 여성에게 탈모가 일어나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임신을 하게 되면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은 모낭의 성장을 촉진시켜 휴지기 상태로 가지 못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출산을 하게 되면 남성호르몬이 증가하고 휴지기 상태로 넘어가게 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게 된다.

무리한 다이어트도 영양의 결핍을 초래, 머리카락이 생성되는 과정에 문제를 일으켜서 탈모를 야기시키기도 한다.

여성 탈모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으로 나눌 수 있다. 탈모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우선적으로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미녹시딜은 발모보다는 탈모의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을 준다. 이 외에 에스트로겐이나 안드로겐 수용단백질 억제제 등도 경우에 따라 사용된다.

모발이식 수술은 이식한 모발을 앞으로 어떻게 스타일링 할 것인가를 충분히 고려해 이식부위와 범위를 결정하게 된다. 제한된 범위로 밀도를 증가시키거나 가늘어지는 현상 없이 밀도 증가만을 원할 때, 또 남성탈모로 전두부의 양쪽이 후퇴되어 탈모가 된 부위가 구분 될 때 모발이식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공감헤어 의원 김대영 원장은 “남성에 비해 외모에 민감한 여성들의 경우 탈모는 심리적인 위축감과 대인기피, 우울증 등 일상생활에 장애를 줄 정도로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경험 많은 전문의를 통해 개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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