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이정현 기자 ] 암기 시간을 단축시키고 기억력을 높이는 천재들의 기억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암기 시간을 최소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기억방’을 설명하는 그림과 방법이다. 기억방 학습법은 2,500년 전 그리스의 시모니데스가 시작했다. 이후 아리스토텔레스, 토마스 아퀴나스, 셰익스피어 등이 애용했다. 이 방법은 이미지를 떠올려 연상하므로 쉽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 실제로 가능할까?

▲ 기억방을 설명하는 그림 사례
왼쪽에 보이는 이순신장군 그림을 가지고 해보면 상당한 효과가 있다. 그림을 ‘3x3’ 구조로 나눠 9개의 부위에 해당하는 사물을 보면서 암기하려는 단어들을 연상시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보면 된다.

그림에 보이는 1)투구 2)돛 3)연기 등은 일차적으로 자연스럽게 외워진다.
 
다음단계는 어떤 단어를 넣을 것인지는 각자 취향에 따라도 된다. 연관성이 큰 단어들을 선택했을 때 효과가 더 크다. 채소나 과일을 적용해 외운다면 이렇게 할 수 있다.

1)투구 위에 ‘사과’가 있다 2)돛에 ‘바나나’가 걸렸다 3)연기에 ‘쌀’이 날아간다 4) 칼로 ‘수박’을 자른다 5)거북선에 ‘밤송이’를 올려놓는다 6)불에 ‘고구마’를 굽는다 7)신발로 ‘참외’을 걷어찬다 8)노는 ‘오이’로 만들었다 9)왜선에는 ‘감자’가 실려있다.
 
이 그림 한 장 만으로 여러 개의 기억 방을 만들 수 있다. 많이 만들 수록 기억이 정확하고 풍부해진다. 기억방은 집중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 이유는 3, 3, 3 이미지 기억 구조에 숨어 있다. 이미지로 기억해서 연상을 하게 되면 뇌의 해마가 자극을 받으면서 고도의 집중력이 생겨난다는 것.

보통사람이 깜지방식(쓰면서 암기)으로 영어단어 4,000개를 완벽하게 외우려면 통상 7년이 걸린다는 통계가 있다. 기억방을 이용하면 빠른 경우 한 달 내에 완벽하게 암기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억방의 이미지 구조는 휴대폰 자판(사진 아래), 현금자동지급기, 전자계산기의 숫자배열에도 반영되어 있다. 휴대폰 자판은 번호 구조가 좌우로 1, 2, 3 상하로 1, 4, 7이다. 이 구조가 번호를 가장 손 쉽게 기억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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