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교수들, 여학생 엉덩이.허리 등 만져 검찰 '송치'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책상에 서서 기역자 형태로 엎드려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교수가 자신의 성기를 제 엉덩이에 갔다가 툭툭치는 행위를 했고, 손으로 허리를 감싸며 엉덩이를 쓰다듬었습니다"

"그림을 봐주겠다며 일어나보라 하면서 어깨를 만지고 허리를 감싸고 엉덩이를 만지고, 술에 취해 여 학우들에게 노래방에 가자고 강요를 합니다"

"수업시간 외 작업시간에 술을 마시고와 학생들에게 헤라나 다른 재료로 이용, 옷을 들추거나 신체를 만지고 머리를 묶어준다며 특정부위를 가르키며 성적인 농담을 했습니다"

이는 국립공주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학생들이 작성한 성추행 고발문의 일부다.

공주대 미술교육과 교수 성추행.성희롱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학교 교수 2명이 수업시간 및 미술 작업 시간에 여학생 신체를 만지거나 '섹스는 아니?' 등의 성적 불쾌감이 느껴지는 발언 등을 계속 했다.

이에 학교측에 지난해 12월 이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현재까지 해당 교수들에게 징계가 내려지지 않아 한명은 휴직, 한명은 현재 수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책위는 "교수라는 지위를 이용, 성적 언동으로 인해 학생들은 굴욕감과 혐오감, 수치심 등을 느꼈고, 이를 학교측에 알렸지만 아직까지 해당 교수가 징계되지 않았다"며 "해당 교수들이 자진사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현재까지 이같은 피해를 입었다는 진술서를 47개 확보, 피해 학생이 50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 학생 중 6명은 이에 대해 경찰에 해당 교수들을 성추행 등의 혐의로 지난달 초 고발했다.

공주경찰서는 수사를 벌여 지난 25일쯤 해당 교수들을 성추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에 송치된 교수 한명은 혐의에 대해 일부 인정했지만 나머지 한명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혐의가 인정된 만큼 해당 교수들에 대한 빠른 징계가 요구되고 있다.

공주대 관계자는 "진상조사위원회와 고충심의위원회를 열어 징계가 필요하다고 의결, 이를 징계위원회에 요청해 징계위원회가 열려있다. 일부에서 알려진 '혐의없음'은 잘못된 정보이다"면서 "학교에서 실시한 조사와 수사기관에서 실시한 수사 내용을 맞춰 최종 징계를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이 고소를 해 수사가 진행중으로 수사 진행 중인 것은 징계위원회에서 연기를 할 수 있다"며 "검찰 기소가 되면 통보가 되기 때문에 그 후에 징계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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