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둔산여자고등학교 제14회 졸업식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3년간의 학업을 마친 학생들이 교복을 기증, 졸업 가운을 입고 졸업식을 하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대전둔산여자고등학교는 오는 6일 오전 10시 2012학년도 제 14회 졸업식을 열 예정이다.

이날 졸업식에는 572명의 졸업생들이 학업을 마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모두의 축하를 받는 자리다.

특히 졸업생 전원은 졸업 가운을 입고 학사모를 쓴채 졸업식을 실시한다.

졸업생 90% 이상이 '교복물려주기 운동'에 참여, 교복을 기증하고 학교에 보관해 졸업식날에는 졸업가운을 입는 것.

또 졸업생 모두가 관객이 아닌 주인공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한사람씩 단상에 올라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을 수여받는다.

이와 함께 졸업생들이 단상에 오를 때마다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해당 학생의 사진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화면으로 나타나 학부모는 따로 마련된 학부모석에서 화면을 통해 각 자녀의 졸업식을 지켜보게 된다.

졸업생들은 단상에서 졸업장을 수여받은 후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학년부장선생님, 그리고 담임선생님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나누고 퇴장하게 된다.

몇 명만의 잔치로 끝나는 행사가 되지 않기 위해 상장 수여는 졸업식장이 아닌 교실에서 담임선생님에 의해 이뤄지고 졸업식에서는 최소한의 시상만 진행된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 자유롭게 사진을 찍는 시간은 따로 마련될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교복을 찢거나 달캴과 밀가루 등을 던지는 졸업 뒤풀이를 예방하고자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며 "졸업 가운을 단정하게 차려입고 학사모를 쓴 대전둔산여고 졸업생들은 보다 진지하고 엄숙한 자세로 고등학교 3년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 출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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