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예예측 잘못으로 2014년까지 과밀학급 편성 불가피

[충남=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스마트 교육 등 명품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가 학생 수요 예측을 잘못해 과밀 학급 편성으로, 학교신설이 시급하지만 현실적으로 2014년에 가서야 학교신설이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입주 완료를 기점으로 한 학생수요가 입주 67%에 이미 과밀학급이 편성된 가운데 새로운 학교를 설립해 학생을 수용하려면 최소 2014년에나 가능해 당분간 이 지역 과밀 수업이 불가피해 보인다.

세종시교육청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급당 학생수 증원 등 학생수요 대책을 발표 했으나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당장 첫마을 아파트에 입주하는 학생들을 수용하기 어려운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날 세종시교육청은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에 대해 “명품도시에 교육시키고자하는 열의와 기대 때문에 당초계약자 보다 학령기 자녀를 지닌 젊은 층의 세입자가 대거 실제 입주함으로써 이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결국 세종시 건설청이 교육입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분양자 위주의 일률적인 조사로 일관해 당시 세태(2002년 백마띠)를 반영치 못하고 학생수를 분류해 과밀학급을 조장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세종시 첫마을 학교의 학생수 과부족은 학년별 지역별 편차가 커 한솔초의 경우 5학년생 일부와 3학년생 19명 정원외 학생이 발생하지만 인근의 참샘초등학교의 경우 3학년생은 25명이 정원에 미달해 과부족을 낳고 있다. 또 한솔중의 경우 2학년생들만 17명이 정원을 초과하는 실정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첫마을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면 초등생 400명, 중학생 300명 가량이 추가로 유입돼 현재 학교시설로는 입학 및 교육이 어려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청측은 “단기적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25명에서 최대 30명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증원하고 임시학급을 증설해 최대한 수용하고 그 외의 초과인원이 발생하면 인근학교로 수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또 “학생의 위장 전입 여부 조사를 통해 해당 학생이 있을 경우 원 주소지 학교로 복귀 조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중기적으로 기존학교의 과대과밀 학급 문제를 해소해 OECD수준인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규모로 유지하고 초․중등학교 각각 1개교를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학교는 향후 건설청등과 입지 및 예산 문제등을 논의해야 겠지만 빨라도 2014년에야 개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향후 입주예정자를 중심으로 교육수요를 측정해 행복도시건설청과 학교부지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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