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버스 전복사고 안전띠 착용 효과시험 국내 최초 실시

▲ 버스 전복사고시 안전띠 착용과 미착용의 차이./제공=국토해양부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버스 전복사고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실험 결과가 나왔다.

국토해양부는 13일 단풍여행 및 수학여행을 앞두고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버스 안전띠 착용 여부에 따른 상해, 사망 비교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은 언덕 위 도로를 시속 25km로 주행하던 버스가 6m 언덕 아래로 구를때 버스 안에 타고 있는 승객이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경우와 착용한 경우로 나눠 실시했다.

그결과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승객이 천정, 내측벽, 의자 등에 심하게 부딪쳐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18배 높게 나왔다.

반면 안전띠를 착용한 경우는 버스와 함께 구르면서도 몸이 의자에 고정, 심하게 흔들리기만 하고 다른 곳에는 부딪치지 않아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사고시 차 밖으로 튕겨나갈 가능성이 높으며 튕겨 나갈 경우 사망할 가능성은 16.8%로 차 밖으로 튕겨나가지 않은 경우 사망율 0.7%보다 24배 높았다.

실제로 지난 1월 16일 경주에서 발생한 통학버스 전복사고의 사망자 2명 모두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버스 밖으로 튕겨져 나가 사망했다.
 

▲ 국가별 안전띠 착용 여부./제공=OECD-IRTARD(경제협력개발기구-국제교통안전자료분석그룹), 2012년 연차보고서

우리나라 승용차 안전띠 착용률은 73.4%로 일본 98%, 독일 96%보다 낮으며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고작 5%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또 고속버스는 66.9%, 시외버스는 18.3%로 안전띠 착용률이 아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와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자동차가 충돌하거나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됐을 때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상해가능성도 18배 이상 높아지지만 차내에서 탑승자 상호간은 물론 차내 의자·내벽·바닥 등에 부딪치면서 입게 되는 부상도 심각하다"며 "사고발생시 안전띠 착용이 상해치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자동차 탑승자 스스로 안전띠가 곧 생명띠 임을 인식하고 자발적인 안전띠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전띠 착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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