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대표 번호 사칭해 사이트 들어가도록 유도

▲ 국민은행을 사칭한 가짜 사이트의 모습.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요즘 개인정보 많이 유출됐다고 하잖아요. 보안승급을 받으라고 하니까 그런줄만 알았죠"

대전 서구 둔산동에 사는 A씨(61.여)는 12일 아침 휴대폰으로 온 문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유는 국민은행 콜센터 번호 1599-9999로 'kb국민은행입니다. 고객님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보안승급바랍니다. '라는 문자를 받았기 때문.

A씨는 예전 신세계와 KT 정보 유출처럼 자신의 정보가 또 유출됐다고 판단, 보안승급을 하라는 사이트에 접촉했다.

해당 이트는 국민은행 홈페이지와 매우 비슷한 모습으로 '보안승급바로가기'란 글씨가 보였고 보이스 및 메신저 피싱을 주의하라는 안내글까지 적혀 있었다고 A씨는 전했다.

이에 국민은행 사이트라고 믿은 A씨는 절차에 따라 보안승급을 하려다 무언가 원래 사이트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고 은행으로 전화, 자신의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 진짜 국민은행 사이트 처럼 꾸며 놓은 가짜 사이트.

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보안승급을 핑계삼아 가짜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하는 피싱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사이트는 주민번호와 성명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통장 계좌번호는 물론,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까지 입력토록해 정보 유출을 유도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오늘도 이런 사례가 많아 현재 이를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 하고 있다며 "발신번호를 조작해서 보내기 때문에 고객들이 많이 헛갈려 한다. 국민은행은 보안승급을 하라는 것을 보내지 않고 있고, 절대 주민번호, 성함, 주소, 비밀번호, 보안카드번호 등을 쓰라고 하지 않으니 참고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은행 인터넷 사이트 주소는 www.kbstar.com, www.kbcard.com (카드) 만 사용, 나머지는 모두 가짜 사이트다"며 "피해를 입으신 분들은 바로 신고를 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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