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초기 사고 집중 발생…뱀·말벌 등 사고 다발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 소방본부가 추석을 앞두고 벌초 시기를 맞아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예초기 사고를 포함, 말벌과 뱀 물림 등의 안전 사고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11일 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해 대전 지역에서 추석 전후로 발생한 안전 사고 1989건 가운데 벌 쏘임과 벌집 제거가 1910건, 뱀 제거 요청을 포함한 뱀 물림 78건, 예초기 안전 사고 1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 가운데 76% 이상이 8~10월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 소방본부는 가을철 각종 안전 사고 대비 요령에 따라 줄 것을 요청했다.

우선 예초기 사용 때에는 먼저 장비 점검을 철저히 한 후 장갑·보호경 등 안전 장구를 갖춘 다음 주변 사람 역시 예초기를 맨 사람의 작업 반경 안에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또 독사에 잘못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벌초를 위해 산에 오르거나 작업하는 곳 주변에 잡초가 많아 잘 보이지 않을 때는 긴 장대 등으로 뱀이나 벌집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와 함께 벌을 자극할 수 있는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향수·화장품 등의 사용을 자제해야 하고, 노란색·흰색 등 밝은 계통의 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가능한 한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긴 소매 옷을 입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예초기 날에 손가락 등이 절단됐을 경우에는 지혈을 한 뒤 절단된 부위를 생리 식염수나 물로 씻은 후 거즈로 싸서 플라스틱 용기로 포장한 후 신속히 병원으로 가야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카드나 날카로운 물건으로 벌에 쏘인 부위를 살짝 밀어내 침을 빼내고 뱀에 물렸을 때에는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아래에 두고 물린 부위에서 5~10㎝ 정도 심장 쪽에 가까운 부위를 묶어서 독이 퍼지는 것을 방지한 후 가능한 빨리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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