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원·괴산 광구서 채광 계획…세계 곳곳 피해 사례

▲ 이달 1일 호주 광물탐사 기업인 스톤헨지가 충청권에 광범위한 우라늄 벨트를 조성, 이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 녹색 부분에 스톤헨지가 우라늄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지역이 표시돼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이달 1일 호주 광물탐사 기업인 (주)스톤헨지 메탈즈(이하 스톤헨지)가 대전 지역에서 우라늄과 바나듐 개발 계획(대전 프로젝트)발표하자 충청권에 우라늄 벨트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3일 스톤헨지 홍보대행사인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컨설턴츠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0년 대전·미원·괴산 광구의 25년 개발권을 획득했다.

스톤헨지의 계획대로라면 충남 금산군 추부면 요광리에서 충북 충주시 신니면 선당리를 잇는 충청권 전역에 걸친 광범위한 우라늄 벨트가 조성될 전망이다.

스톤헨지는 2015년 또는 2016년부터 이들 지역에서 65Mlbs(약 29.5킬로톤)의 우라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 연료 소요량의 25%를 20년 동안 공급할 수 있는 매장량이며, 금액으로는 연간 1억 1000만 달러 한화 약 1247억원에 해당된다.

특히 이번 스톤헨지 우라늄 개발 계획에 포함된 금산군 요광리의 경우 이보다 앞선 2010년 3월 토자이홀딩스(주)가 충남도에 신청한 우라늄 채굴계획인가 신청이 불허되자 현재 행정소송 중에 있는 금산군 복수면 목소리와 직선 거리로 약 10km 떨어져 사회 문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산군 목소리와 요광리의 경우 모두 대전 동구 상소·하소·산내동과 인접한 지역으로 대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최초라는 스톤헨지의 우라늄 개발이 가져올 최대 부작용은 환경 오염에 따른 피해다.

실제 40년 넘게 채광이 진행 중인 아프리카 니제르의 아를리티 우라늄 광산에서는 아이 4명 가운데 1명이 5세 이전 사망, 일반 모래보다 100배 높은 방사능 검출, 채광지 거리에서 500배 높은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다.

또 스톤헨지의 모국인 호주 카카두 국립공원 우라늄 광산에서도 회사 직원 28명이 기준치보다 400배 높은 우라늄이 함유된 물을 식수와 씻는 용도에 사용 질병에 걸린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나비호 광산에서는 우라늄 침출수로 인해 인근 원주민 마을에서 폐암 발생이 많고, 정체 모를 질병들이 다수 발견 되는 등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스톤헨지 측은 대전 프로젝트 지역에서 사업 후 채광 지역을 이전 보다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들겠다며 환경 오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스톤헨지는 우라늄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는 3일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톤헨지 측은 앞으로 채굴계획인가 등 각종 행정 절차 인허가와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토자이홀딩스 건으로 우라늄 광산에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된 데 부담을 갖고 있으며, 사업 추진 과정에 모든 것을 공개해 정면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1일 스톤헨지의 기자회견이 사실상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신호탄을 올린 셈으로 분석할 수 있다.

지식경제부는 대전·미원·괴산 광구 등이 스톤헨지에 광업권 설정돼 있으며, 채굴계획인가는 해당 시도 위임 사무라는 설명이다.

관련 법에 따라 우라늄 개발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지만, 광산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토지 소유자의 동의·수용을 전제로 하며, 다른 법률에 따른 인허가 역시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톤헨지가 1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지식경제부와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조에 대해서는 스톤헨지 측을 이해할 수 없으며, 그럴만한 위치와 입장도 아니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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