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문재인 필패론' 주장에 문재인 '후보간 흠집내지 말라'충돌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민주통합당의 제18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김두관 후보가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문재인 “후보끼리 발목 잡지 말라” 경고

2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예비후보 합동연설회 통해 당내 경선과정에서 후보 간 비난 전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당 밖의 경쟁자들은 치고 나가는데 우리는 우리끼리 발목을 잡고 있다”며 자신에 대한 후보들의 집중 공격에 대한 불쾌한 심기를 나타냈다.

또한, 최근 일고 있는 참여정부 결과에 대한 일부 후보들의 비난에 대해 문 후보는 “참여정부가 다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면서 “참여정부 5년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한편으로는 성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후보들을 향해 “돌아가신 분을 깎아내리는 경쟁이 아닌 비전을 말하는 경쟁이 되어야 한다”며 “당 밖의 정치세력까지 끌어안을 후보는 자신뿐”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자신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정당화 발언에 대한 공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박근혜는 5.16을 정당하다고 했지만, 이것은 오욕의 역사다”며 “총칼로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인 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냐”고 되물으며 “그런 사람은 민주공화국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고 힐난했다.

김두관 “안철수가 나오는 이유는 문재인으로는 안되기 때문” 역설

문재인 후보가 자당 후보끼리의 과열 경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흠집 내기의 위험성을 강조했지만 강력한 추격자인 김두관 후보는 ‘문재인 대항마론’을 앞세웠다

김 후보는 자신이 주장한 문재인 필패론의 이유에 대해 "총선때 국민이 차려준 밥상을 걷어차고, 공동정부 제안으로 당을 위기에 빠트린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안철수 원장에 대해 “원래 안철수 자신은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런 그가 출마를 생각한다는 것은 문재인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몰아붙였다.

김두관 후보는 “안철수는 민주당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그것은 현재의 민주당이 통합이 아닌 분열의 정당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두관 후보는 자신에 대해 친노 진영에서 일고 있는 비난의 목소리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도 빼놓지 않았다.

김 후보는 “친노진영에서 내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한다고 한다”며 “그러나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적이 없다”면서 “다만 노무현 정신을 잃고 있는 패권세력 청산을 말한 것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진정한 노무현 정신의 대변자는 김두관”이라며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민주당을 바꾸고 아래서부터 후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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