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들이 신뢰하지 못하는 리더, 이사회의 결단을 강력하게 요구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KAIST 학부 총학생회(회장 김도한)가 오는 20일 열리는 KAIST 이사회에 서남표 총장에 대한 계약 해지를 공식 요구했다.

KAIST 학부 총학생회는 지난 5월 학부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서남표 총장의 거취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 서 총장의 사퇴에 찬성하는 의견이 약 75%, 서남표 총장의 리더십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약 8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부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는 서 총장의 퇴진을 강하게 요구, 기자회견, 방송 등을 통해 KAIST의 상황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중이다.

김승환 학부 부총학생회장은 "그 동안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이야기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소통 문제가 지적되자 떡국먹기 행사 같은 보여주기식 소통으로 일관할 뿐 구성원들은 소통을 위한 서남표 총장의 어떠한 의지도 느낄 수 없었다"며 "게다가 편법 펀드 투자를 통해 6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내고, 이사 추천, 명예박사제도를 통해 자신의 입맛대로 학교를 사조직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결정적으로 수많은 거짓말로 이제는 도저히 회복할 수 없는 불신을 학생들에게 심어줬다"고 토로했다.

김도한 학부 총학생회장도 "서 총장의 독선과 학교의 사조직화, 거짓말에서 비롯된 KAIST의 학내 갈등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번 이사회에서 서남표 총장 거취에 대한 과감한 결단을 내려 학내 갈등을 봉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AIST 이사회는 오는 2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서남표 총장 계약 해지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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