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목사가 일가족 상습 구타, 금품 갈취, 성폭행해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자신이 하느님이라며 순종하라는 이유로 일가족을 폭행, 금품을 갈취하고 성폭행한 가짜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금산경찰서는 11일 부부를 상습 구타, 금품을 갈취하고 부부의 딸들까지 성폭행한 사이비 종교 자칭 목사 A씨(50)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B씨(50.여)와 B씨 남편, B씨 딸 3명을 폭행하고 약 2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조사결과 A씨는 일가족 5명에게 '다른 종교는 절대 믿지 마라, 오직 나만이 하느님이다. 나에게 순종하라'며 자신을 믿게 한 후 '마음에 품은 독을 씻는다'며 직접 시범을 보여 폭행, 서로 때리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허위 성직증서를 보이며 목사 행세를 했으며 이들을 자신의 거주지인 컨테이너 건물로 수시로 불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찰조사에서 A씨가 딸 3명을 자신이 보는 눈 앞에서 성폭행했고, '나와 성행위를 하면 깨달음을 얻게 된다'며 자신을 상대로 사육하는 진돗개와 성행위를 하도록 했다고 B씨가 진술,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B씨 부부는 지난 4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딸 3명은 현재도 A씨를 맹신하며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지난 2006년 4월 인터넷 채팅을 하다 A씨를 만났는데 A씨에게 세뇌돼 신적인 존재로 믿고 따랐다"며 "추가 피해는 없는지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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