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이용해 상습사기 쳐 '덜미'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조선족을 고용해 추적을 피하고 대포폰, 대포통장 등을 사용한 인터넷 사기범이 검거됐다.

특히 이같은 치밀한 범행 수법을 교도소에서 배운 것으로 드러나 감옥이 오히려 범죄를 양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일 조선족을 고용해 인터넷에 허위글을 올리게 해 수백명으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A씨(30)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인터넷에 중고 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279명으로부터 총 66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조사결과 A씨는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중국 현지 조선족을 고용, 하루 3~4만원을 주고 글을 직접 올리게 했으며 대포폰, 대포통장, 가상계좌 등을 이용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에 앞서 강.절도 혐의로 교도소 생활을 했으며 그곳에서 이같은 인터넷 사기의 범행 방법을 배웠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프라인의 강.절도 범들이 최근에는 온라인 범죄로 넘어가는 추세다"며 "피해자들은 1인당 20~30만원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거래 전에 경찰청 넷두루미(www.net-durumi.go.kr) 에 접속해 범죄계좌, 범죄전화를 조회해 피해를 줄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찰청 넷두루미(www.net-durumi.go.kr)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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