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자연과 함께 하는 1.8km 도보길 주민,학생, 교직원 등 제공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한남대에는 봄을 맞아 산책을 하는 주민들로 이른 아침부터 활기가 넘친다.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한남대에는 제주 올레길 같은 둘레길이 1.8km구간에 걸쳐 조성되어 있다.

학교 인근의 오정동, 중리동, 송촌동, 용전동, 홍도동 주민들은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을 매일 나와 산책, 신선한 공기와 함께 봄을 만끽 중이다.

특히 학생들도 이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건강을 챙기고 쉼을 얻기도 한다.

또 한남대 직원과 교수 등도 점심시간 등 식사 후에 둘레길을 걸으며 모자른 운동을 보충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곤 한다.
 
▲ 한남대가 자연과 함께 하는 1.8km 도보길을 주민,학생, 교직원 등 제공하고 있다.

한남대를 감싸고 있는 둘레길은 옛길, 고갯길, 숲길, 마을길, 학교 내 선교사촌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곳은 소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오래전부터 '청림(靑林)'으로 불려왔다.

코스별로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벼운 땀을 내는 1코스는 대전지역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2코스인 문과대 오솔길을 출발해 걷다보면 50년대 말 한남대 초창기 교육선교사들이 살았던 선교사촌을 만난다.

선교사촌은 겉은 기와를 올린 한옥들이지만 내부는 서양식 구조를 지닌 동서양의 건축 양식이 어우러진 소중한 근대건축물로 대전시 지정 문화재다.

또 이곳은 아름드리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고 솔부엉이, 소쩍새 등 50여 종의 조류가 살고 있을 정도로 보존가치가 높다.

한남대 관계자는 "걷는 길을 통해 느림(slow)의 문화를 지향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의 육체와 정신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둘레길에 이정표 설치, 조경 등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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