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자연과 함께 하는 1.8km 도보길 주민,학생, 교직원 등 제공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한남대에는 제주 올레길 같은 둘레길이 1.8km구간에 걸쳐 조성되어 있다.
학교 인근의 오정동, 중리동, 송촌동, 용전동, 홍도동 주민들은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을 매일 나와 산책, 신선한 공기와 함께 봄을 만끽 중이다.
특히 학생들도 이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건강을 챙기고 쉼을 얻기도 한다.
또 한남대 직원과 교수 등도 점심시간 등 식사 후에 둘레길을 걸으며 모자른 운동을 보충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곤 한다.
한남대를 감싸고 있는 둘레길은 옛길, 고갯길, 숲길, 마을길, 학교 내 선교사촌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곳은 소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오래전부터 '청림(靑林)'으로 불려왔다.
코스별로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벼운 땀을 내는 1코스는 대전지역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2코스인 문과대 오솔길을 출발해 걷다보면 50년대 말 한남대 초창기 교육선교사들이 살았던 선교사촌을 만난다.
선교사촌은 겉은 기와를 올린 한옥들이지만 내부는 서양식 구조를 지닌 동서양의 건축 양식이 어우러진 소중한 근대건축물로 대전시 지정 문화재다.
또 이곳은 아름드리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고 솔부엉이, 소쩍새 등 50여 종의 조류가 살고 있을 정도로 보존가치가 높다.
한남대 관계자는 "걷는 길을 통해 느림(slow)의 문화를 지향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의 육체와 정신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둘레길에 이정표 설치, 조경 등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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