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이정현 기자 ] 최근 자가 면역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선진국에서는 심장병과 암에 이어 발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자가 면역 질환을 꼽을 정도다.

자가 면역 질환이란 외부 병원체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몸의 장기나 기관을 공격해 생기는 질병을 말한다.

현재 밝혀진 면역질환 종류만 해도 80~100여종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자가 면역 질환 중 류마티스 관절염, 베체트, 루푸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자가 면역 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면역계에 교란이 일어나면서 발병한다.

이 질환은 노화로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과 달리 처음에 손가락, 손목, 발가락, 발목 등 작은 관절에서 시작해 다양한 관절 부위가 붓고 열이 나며, 통증과 함께 주변 조직이 말랑말랑하게 변한다. 또 몸 전체와 관련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염증만 치료하는데 그치지 말고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베체트 병은 구강과 생식기의 궤양, 피부와 눈 등 신체 곳곳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구강, 생식기 및 피부의 증상은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재발하게 된다. 이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꾸준한 양치질을 통해 입 속으로 들어가는 많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여기에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천연 비타민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상처를 회복해야 한다.

가임기 여성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루프스는 처음 뺨에 약간의 발진으로 시작해 원판상 발진과 광과민성 발진으로 발전하면서 구강궤양과 관절염, 혹은 장막염과 신질환, 신경학적 질환, 혈액학적 질환, 면역학적 질환과 같은 범위로 전이되면서 증상이 악화 된다.

루푸스에 대해서 아직 완치법은 없지만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치명적인 병은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자외선은 루푸스를 악화시키는 환경적 요인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햇빛을 피해야 한다.

위와 같은 증상들은 식이요법 및 생활습관 개선이 꾸준히 필요한 부분이다. 최근엔 양·한방의 의료시술을 결합한 한층 과학적인 치료법이 등장해 완치력을 높이고 있다.

면역치료 솔루션 게놈 유전자 검사를 시작으로 1:1 면역력 측정하는 ATK검사와 세포의 생물학적 나이, 수명, 연령, 노화를 측정하는 텔로미어(Telomere) 검사 등 진보된 특수 검사 솔루션을 통해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그것.

서울 엠비내과 신용주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베체트병, 루프스 등은 다른 자가 면역 질환과 마찬가지로 면역력을 지키고 증강시키기 위해 몇 배는 신경 써야 한다”며 “긴장, 과로와 감기 등의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충분한 수면과 가벼운 운동을 통해 긴장을 풀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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