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도 별도 운영…현장출동 지연으로 악영향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응급의료정보센터 긴급전화 1339의 119 통합은 응급환자에게 악 영향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응급의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소방방재청과 보건복지부가 각각 운영하고 있는 119와 1339를 119로 통합하기로 했다. 국회 역시 소방방재청에서 응급의료를 관장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선진 외국에서도 구급차 출동번호와 응급의료서비스 번호는 별도로 분리하는 점을 들어, 통합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응급의료정보센터는 1339의 연간 이용 건수가 200만건에 달하며, 1339와 119로 번호를 통합하게 되면 119 신고 접수 건수가 현재보다 2.5배 가량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급차 출동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고, 화재·재해·명절 연휴 등 신고전화가 폭주하는 시기에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오히려 못 살리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 북미에서는 911외에 311, 영국에서는 999 외에 NHS-direct는 별도 조직과 전화 번호를 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 일본은 119 외에 #7119라는 전화번호를 분리 운영 중이다.

환자 스스로 필요한 경우와 그 외 경우를 분리, 서로 다른 전화번호를 신고하게 하도록 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1339-119 통합은 구급차 현장출동 지연으로 응급환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응급의료정보센터에 따르면 심정지 후 1분 만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경우 소생률은 97%, 5분 경과 후 소생률은 25% 정도며 10분이 지나면 소생률은 거의 0%에 가깝다는 것이다.
 
하지만 119구급대가 환자 발생 후 신고 기준으로 10분 이내 ALS 제공률은 7.3%, 15분 이내 제공률은 25.3%에 불과해 통합에 따른 출동지연으로 응급환자의 생존율에 많은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응급의료정책에 반드시 응급의료 전문가 의견이 반영돼야 하며, 정부 정책 결정이나 입법 과정에서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통합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고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이 결정될 수 있도록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제출할 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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