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실마을까지 추억 여행…위왕산에 올라 두계천 봐야 제맛

▲ 두계천이 흐르는 모습은 위왕산 정상에서 바라봐야 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3구간으로 조성된 갑천누리길의 보너스로 누릴 수 있는 것이 두계천길이다.
 
두계천길은 용이 마을을 감사고 있는 모양이라서 붙여진 용의 우리 말인 '미리미' 마을을 지나, 야트막한 언덕을 넘으면 지금은 열차가 서지 않는 추억의 간이역 '원정역'을 볼 수 있다.
 
곱디 고운 이름 '원정구름다리'을 넘어서면 갑천의 제1 지류인 두계천을 만나게 된다. 또 왕을 호위하는 산인 위왕산과 두계천이 휘도는 아담한 마을 '무도리'가 이곳을 찾는 이들을 반긴다.
 
물이 돌아가는 마을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무도리 마을은 위왕산에 오른 후 두계천이 휘도는 모습을 봐야만 제 모습을 볼 수 있다.
 
두계천길은 길 이름처럼 두계천을 따라 나 있는 길이다. 이 두계천이 갑천과 만나 대전으로 흘러들면서 처음 만나는 마을이 불무실이다.

한자어로 야실이라고 쓰여지는 데, 이 마을은 고려시대 불뭇간이 있었기 때문에 유래된 이름으로 이 마을은 유천동 서쪽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두계천 절벽 위에는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고 한다.

▲ 아담한 무도리 마을을 두계천이 휘감아 돈다. 이 마을 이름은 물이 돌아가는 마을이라해서 붙여진 것이다.

'추억 속으로 떠나는 두계천길'로 돼 있는 구간 이름은 아마도 기차가 서지 않는 원정역을 지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또 두계천을 따라 호남선 철도가 지나가는 것도 구간 이름을 짓는 데 한 몫을 했을 것이다.
 
두계천길은 용천교에서 시작해 무도리를 거쳐 야실마을까지 약 10.5Km다. 걸어서는 3시간 30분, 자전거로는 1시간 30분이면 두계천길을 부담없이 둘러 볼 수 있다.
 
이 두계천길을 둘러보려면 서부터미널에서 23번 시내버스를 타고 용촌교에서 하차하면 된다. 나갈 때에는 야실마을 앞에서 봉곡2교에서 역시 23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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