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냉증, 원인질환 밝혀내 치료하는 것이 중요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가 손과 발이 너무 차가워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전기장판에 양말까지 신고 자야 할 정도라니까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과 발이 시렵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간다면 수족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 을지대학병원 여성의학센터 양윤석 교수.
2일 을지대학병원 여성의학센터 양윤석 교수에 따르면 수족냉증은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하는데 생리와 출산에 의한 호르몬 변동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정서적으로 더 예민하기 때문이다.

출산 후유증. 생리통, 생리불순, 불임환자 중에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관련이 있다고 양 교수는 설명했다.

또 근육양이 많아야 체온을 많이 덥혀주는 데 여자는 체지방이 남성보다 많고, 근육양이 적기 때문에 남자보다 더 손발이 차다고 느껴진다는 것.

특히 40세 이상의 갱년기 여성, 출산 후의 산모, 난소기능이 미약한 사람, 심장기능 이상, 갑상선 기능저하, 영양실조, 빈혈, 저혈압, 위하수, 골반염증 환자 등은 호르몬의 분비 저하 및 자율신경 기능저하, 자율신경 기능부조, 교감신경 촉진 등의 증상이 피부혈관수축과 혈액량감소 등으로 이어지면서 피부온도가 저하되고 냉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양 교수는 "수족냉증은 질환이 아닌 증상이기에 원인 찾는 게 중요, 말초 혈액순환이 안돼서 생기는 버거씨병이나 하지동맥폐색증, 반사성 교감신경위축증, 심혈관질환, 빈혈, 내분비질환 또는 당뇨병의 합병증의 하나로 나타날 수 있어 단계적인 진찰과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산부인과적으로는 월경불순, 월경전 증후군, 냉 대하, 복부통증 관여 질환, 유산, 불임 등 각각의 의심되는 질환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해서 그에 따른 원인 치료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수족냉증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스트레스로,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량을 감소시켜 몸을 차갑게 만들어 스트레스를 덜 받는게 좋다고 양 교수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땀이 약간 날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는 것.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순활을 촉진하고 체온을 높여 정신건강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양 교수는 "항상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고 식사량을 지키며 신경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1, B12 등이 많이 함유된 식품 위주로 영양가 높은 식사를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며 "과로, 과음, 흡연을 피하고 짜게 먹지 않으며 평소에 옷을 많이 껴입거나 반신욕, 족욕 등으로 손발을 따뜻하게 하면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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