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박진화 기자 ] 일대일 3분 진료의 일반적인 치료툴을 벗어나 1:다수의 학급치료로 아토피치료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프리허그.

감기나 단순 복통이라면 빠른 진단과 약처방이 가능하지만 장기간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아토피피부염은 의사의 세심한 진료와 관심이 필요하다.

이에 비슷한 증상의 아토피환자들을 한데 모아 치료하면서 서로의 치료과정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학급치료 아토피치료법’을 도입한 프리허그 한의원을 방문해 보았다. 

▲ 사진제공 프리허그
낯설어 하는 환자를 ‘프리허그’로 맞이하는 독특한 인사법, 같은 학급의 사람들과 치료를 함께하고 장기간의 아토피 치료를 지루하지 않게 바꾼 ‘학급치료’, 아토피외용제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킨 ‘만들어 쓰는 DIY형 외용제’까지.

프리허그는 아토피치료에 있어 늘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다. 아토피언의, 아토인언에 의한, 아토피언을 위한 끊임없는 아이디어가 나오는 힘은 무엇일까.

치료를 안내하는 데스크에서 원장실이 있을법한 안쪽으로 들어가니 프리허그의 대표 원장 3분이 평소 기거하는 공간이 나온다.

탁 트인 일자형 사무실에 기역자로 붙어있는 책상과 컴퓨터, 미니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책장 등 역동적인 공간으로 꾸며져 있는 원장실. 세분이 함께 생활하는 이곳은 흡사 종합병원의 의국(醫局)같다. 의국은 병원의 레지던트 의사들이 모여 업무를 보고 토론과 공부, 대기를 하는 공간이다.

진료를 마치고 독립적인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법도 한데 끊임없이 토론하고 공부하는 의국형 원장실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아토피는 환경, 유전, 스트레스, 식이습관 등 무수히 많은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유전과 같은 발생인자를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는 끊임없는 연구와 그에 맞는 약 개발이 중요하지요. 때문에 아토피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지속적인 노력과 연구가 필요합니다.”

밤늦은 시간에도 열띤 토론으로 사무실의 열기가 뜨거울 정도였던 프리허그. 전문의로 특정 분야에 전문가 궤도에 오른 그들은 계속해서 자신들을 채찍질 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달 새롭게 출간된 <아토피혁명 실용편 - 부제:아토피언의 아름답고, 즐거운, 일상으로의 복귀>도 이 공간에서 새롭게 편찬된 결과물. 아토피혁명 실용편은 아토피 학술서 <아토피혁명>을 간추려 새롭게 출판한 책이다.

많은 사람에게 보통의 난이도를 가지고 보다 가깝게 다가가고 싶었다는 프리허그의 노력은 이 책에서도 빛난다. 이 책은 아토피언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판매가 되고 있는 친숙한 아토피 실용서적이 되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토피언을 생각하는 진심을 엮어가는 프리허그. 그들의 아토피언을 위한 마음이 빛나는 아이디어로 창조되어 또 한번 놀라게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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