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 마이코플라즈마균 증식 원인 추정

▲ 을지대 소아청소년과 유철우 교수./제공=을지대병원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일반적으로 여름철에는 줄어드는 소아 폐렴환자가 올 여름에는 크게 급증해 지난해 대비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대전 을지대학병원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소암폐렴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107명이다.

이중 82명이 7월 한달간 병원을 찾은 것으로 기록, 이는 지난해 7월 34명, 8월 35명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평균적으로 여름철에는 폐렴환자가 줄어는 것과 달리 올해는 동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

을지대 소아청소년과 유철우 교수는 "폐렴 환자 급증 원인은 임상적 연구가 이뤄져야 정확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른 기후 변화 때문에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잦은 비 등으로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이 쉽게 번식해 면역이 약한 소아나 알레르기 천식 환자의 천식발작이 폐렴으로 발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올 여름 폐렴은 마이플라즈마균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기후 변화가 균의 증식을 도운 것을 추리된다"며 "기침과 열이 4~5일 이상 지속되면 폐렴 등을 의심,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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