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 이어 예산에서도 아기 버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충남지역에서 최근 영아 유기 사망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충남 예산경찰서는 2일 이혼 후 자신의 아이를 종이박스에 넣어 길에 유기, 숨지게 한 A씨(34.여)를 영아 유기 치사 혐의로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전 10시 40분쯤 충남 예산군 한 주택 앞에 생후 2개월된 아들을 이불에 쌓아 종이박스에 넣어 유기,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6월쯤 이혼한 남편과 함께 거주하다 남편이 '자기 아이가 아니니 데리고 집을 나가라'는 말에 격분,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다음날 아침 유기장소를 찾아갔다 아들이 사망한 것을 확인,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체를 국과수에 부검의뢰하고 정확한 사건경위, 피해자 사망 원인 등을 규명한 후 검찰 지휘받아 신병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20분쯤 충남 서산시 양대동 한 쓰레기 매립장에서도 남자 신생아가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중이다.

서산경찰에 따르면 신생아는 쓰레기 매립장 인부인 B씨(54)가 쓰레기 압축 및 분리작업을 하던 중 검은 봉지에 사람으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가정.경제적 사정 등으로 아이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며 "정확한 사건경위와 부모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