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곱창이 맛있는 대방곱창 전경
[ 시티저널 안치용 기자 ] 32도까지 치솟는 폭염과 가실 줄 모르는 열대아의 위용에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기운을 잃어가고 있다.

무더운 기온에 시달린 탓에 약해진 소화기관은 음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발열, 위액 과다분비,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불러온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염분이 빠져나가는 저나트륨증세도 앓기도 한다.

찜통같은 더위에 기진이 맥진한 이럴 때 생각나는 것이 바로 여름철 보양식이다.

소화가 잘되고 잃어버린 에너지를 보충해 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한 계절인 것이다. 그중 예로부터 더운 지방에서 더욱 많이 즐겨 먹었다는 양곱창,대창은 현대인에게도 가장 사랑받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양곱창과 대창이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해주게 하며, 오장을 보호하며 어지럼증(혈압)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다.

또한 당뇨, 술 중독, 몸의 독성해소, 장내해독, 살균, 이뇨, 피부미용, 피로회복, 노약자의 양기부족, 골다공증에 효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역시 곱창을 찾는 이유는 그 맛에 있다. 불판에서 새하얀 곱을 구멍바깥으로 서서히 밀어내며, 기름 튀는 소리와 함께 익어가는 곱창의 맛은 형용하기 힘든 포만감을 준다.

혀 안에서 뿌듯하게 퍼져나가는 곱의 안쪽과 아삭아삭 씹히는 바깥의 질감은 입안에서 조화롭게 퍼져나가 잃었던 입맛을 되살려낸다.

신대방삼거리역 7호선 2번 출구 인근에 있는 매니아들 사이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대방곱창(전 열매황소곱창집)’의 사장님은 “소의 내장부위인 곱창과 양대창은 전문적인 노하우와 기술이 없으면 손질이 어렵고, 맛을 끌어내는 굽는 방법에 따라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다루기 어려운 식재료이다”며 “30~40대 손님들이 특히 각광하는 고급요리인 곱창과 대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입맛에 맞는 여러 종류의 특제소스와 최고의 신선도와 질을 자랑하는 원재료를 수급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드럽고 촉촉하며 담백하면서 쫄깃한 소고기의 맛을 맛 볼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인 양곱창과 대창은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빠트릴 수 없는 음식이다.

소규모의 곱창집임에도 불구하고 타도시에서 굳이 찾아오는 손님과 매일같이 드나드는 곱창 마니아들 때문에 이른 아침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대방곱창’은 재료 자체의 맛을 끌어내고, 오랜 경력으로 쌓은 노하우와 연구 끝에 개발한 각종 특제 소스들로 사람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무더운 여름, 더위에 지쳐 몸이 허해져있다면, 체력을 회복하고 입맛을 살려주는 잘 구워진 곱창을 찾아 오순도순 흥겨운 식도락을 즐겨보자. 무더위가 싹 가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