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스탠다드 6월 30일 최종 부도…미수금 30여억원 못 받을 처지

▲ 논산시 고속철도2-3공구 구간에 참여하고 있는 동인스탠다드가 부도 처리되면서, 그 파장이 지역 건설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시티저널충남본부 양해석기자 ] 호남 고속철도 2-3공구 건설 업체 중 한 업체가 부도를 내자, 논산 지역 내 건설기계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논산시 성동면 호남고속철도 2-3공구를 시공하고 있는 현대건설 협력 업체며, 전문건설업체인 동인스탠다드가 지난 달 30일 도래한 만기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이 회사는 현재 법원에 화의를 신청한 상태로, 이달 30일 화의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동인스탠다드의 부도로 인해 논산 지역 건설기계업체가 받지 못한 미수금은 30여억원으로 알려져 있어, 법원이 화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지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인스탠다드가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 업체 중 일부에서 이미 발행한 어음이 만기 도래할 경우 줄 도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회사는 그동안 현대건설로부터 공사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역 건설기계업체에는 5~6개월의 어음으로 결재, 기업 윤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논산 지역 A 건설업체는 동인스탠다드에서 3~4개월짜리 어음을 받아 이를 할인해 인건비나 장비대금을 지급해왔지만, 동인스탠다드의 부도로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동인스탠다드 측은 이 회사 박학순 회장이 현장을 방문해 현재까지 발생한 미수금은 기업이 정상화되면 곧 지불할 예정이니 계속 공사를 추진해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는 것이다. 또 현재 법원에 화의신청 중이므로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호남고속철도 공사에 참여한 민주노총 건설기계노동조합은 이달 4일부터 농성에 돌입하며 피해 업체들은 모두 현대건설을 보고 공사에 참여 했으니 현대건설 측에서 피해를 보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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