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혁신위원회 구성 받아 들이기로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남표 총장이 13일 오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교수협의회가 요구한 KAIST 비상혁신위원회 구성을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남표 총장이 13일 오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교수협의회가 요구한 KAIST 비상혁신위원회 구성을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하면서 카이스트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서남표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학교가 잘되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똑같이 생각한다. 후퇴가 아닌 전진을 해야 하는 것은 모두가 같을 것이다"며 "앞으로 결론이 나오겠지만 별로 의견 차이가 많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종민 교수협의회 회장은 "총장의 생각을 많이 전해 들었고, 지난 5년 동안 잘 해온 것도 많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신비상위원회 설치를 요구, 이를 받아 들이게 된 배경에는 그 과정과 방법에 있어서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동요하고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부분에서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혁신위원회는 학교의 전반적인 것을 논의할 수 있다"며 "학교가 발전해야 한다는 대전제는 바뀌지 않겠지만 기존의 방향에는 상당한 변화를 이끌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수협의회는 총장 지명 5명, 교수협의회 지명 5명, 학생지명 대표 3명 등 13명으로 비상혁신위를 구성, 최종 보고서를 KAIST 전체 구성원과 이사회에 보고할 방침이다.

한편 교수협의회는 이에 앞서 온라인 투표를 실시, 서총장에게 '비상혁신위 구성'을 요구했으며 이를 받아 들이지 않을 경우 사퇴를 촉구키로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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