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비상학생총회 소집 선언, 11일 본관서 기자 회견 실시

▲ KAIST 학부 총학생회 '우리누리'가 11일 오후 3시 대학 행정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3일 비상학생총회 소집 필요성 성명서를 발표, 비상학생총회 소집을 선언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고인들을 위해 묵념을 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KAIST 학부 총학생회 '우리누리'가 11일 오후 3시 대학 행정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3일 비상학생총회 소집 필요성 성명서를 발표, 비상학생총회 소집을 선언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서남표 총장, 당신은 틀렸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우들은 나약한 이들이 아니라 평범한 우리 중의 하나이다"며 "카이스트는 당신이 설계한 기계의 톱니바퀴를 뽑아내는 공장이 아니라 한국과학을 이끄는 학문의 전당이다"고 꼬집었다.

또 서 총장의 교육 정책을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에 비유하며 "바로 옆 친구가 힘들어해도 과제로 인해 시간을 낼 수 없고 학문보다는 시험 잘 보는 방법을 공부중이다"며 "서 총장이 차등수업료 폐지로 스스로 인정한 것처럼 잘못된 개혁은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서 총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비민주적인 카이스트 원규를 개정하라고 요청했다.

총학생회는 "우리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정책으로 학우들을 잃었고, 더 이상 이런 전철을 밟지 않겠다"며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 우리 스스로 우리 삶을 바꿔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우리누리는 지난 2007년 신입생부터 시행하고 있는 경쟁 위주 제도에 대한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비상학생총회를 오는 13일 오후 7시 소집할 방침이다.

이날 총회는 학부 총학생회회원 4029명 중 1/8인 504명이 참석해야 성사되며 비상학생총회는 '비민주적인 원규 개정', '학생요구안', '서남표 총장의 경쟁 위주 제도 개혁 실패 인정' 등에 대한 사안에 대해 의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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