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최근 학생과 교수 등 자살사건이 잇따르자 KAIST 교수협의회가 11일 오후 1시 카이스트 창의관 터만홀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현재 KAIST는 '새로운 리더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수협의회는 이날 총회를 통해 서남표 총장의 새로운 리더쉽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 과반수 이상이 이를 찬성했으며 서 총장이 이를 받아 들이지 않을 시 용퇴의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는 비공개로 진행, 경종민 교수협의회 회장은 총회가 끝난 뒤 기자브리핑을 통해 "총회에서 '새로운 리더쉽을 필요로 한다'는 안과 '총장의 용퇴를 요구'하는 2가지 안이 나왔다"며 "교수 220명중 106명이 서 총장의 새로운 리더쉽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64명은 서 총장의 용퇴를 요구했으며 나머지는 기권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의 일방통행과 획일적 학사운영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됐었다"며 "서 총장의 개혁은 긍정적인 것도 있지만 일부는 고통일 수 있다.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과 잠재능력을 살리지 못한 교육제도가 오늘의 불행한 사태에 일조했다는 점을 부정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경 회장은 이어 "새로운 리더쉽은 지도자의 정신과 지도자의 역량과 경륜 등을 모두 포함 한 것이다"며 "총장의 거취 문제 등은 내일이나 모레 있을 총회 등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이스트 총 학생회는 교수협의회에 이어 KAIST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의사가 반영하지 않은 정책들로 그들을 잃었다"며 "서총장은 잘못된 개혁을 상처받은 그들과 학우, 그리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