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 초비상에도 문경으로 연찬회

대전 유성구의회가 구제역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경북 문경시로 의원 연수를 떠나기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유성구의회 사무국의 '2011 의정 역량 강화를 위한 의원 연수 계획'에 따르면 전문성 제고를 통한 의정 역량 강화로 지역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의원간 격의없는 논의로 소통 및 화합하는 의회상을 구현하기 위해 연수를 떠나기로 했다.

연수 일정은 25일부터 26일까지 1박2일으로, 장소는 경북 문경시 STX리조트다. 참가 인원은 구의원 6명, 강사 1명, 직원 7명 등 모두 14명이지만, 이마저도 구의원 모두가 참석하는 것은 아니다.

연수 계획이 알려지면서부터 설장수·송철진·권영진·유종원 의원은 불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또 다른 구의원 한두명도 개인 사정을 이유로 중간에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수 목적 자체가 퇴색하고 있다.

경북 문경 구제역 확산으로 초비상


유성구의회가 연수를 떠나기로 한 경북 문경시는 현재 구제역 북상으로 초비상이 걸린 상태라고 각종 언론이 전하고 있다.

그러나 하필 이런 시기에 문경에서 의원 연수를 강행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 구의회 안팎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에 관광특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타지로 의원 연수를 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표도 지워지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해 11월 한나라당 대전시당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공문서 변조 및 동행사'와 관련된 유성구의회 의원들에 대한 기소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원 연수가 검찰 기소를 앞두고 대책 회의를 가장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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