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DMZ트레일'구상안 용역완료
산림청(청장 정광수)은 지난 10월 용역 완료한 DMZ 트레킹 숲길 기본노선 구상안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DMZ 트레일 조성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미 올해 시범사업으로 강원도 양구 펀치볼둘레길(60km 중 25km) 조성사업을 시작한 산림청은 내년에도 24km를 추가로 만들면서 이 길과 동서로 이어지는 DMZ 트레일 노선을 우선 선정해 조성할 계획이다.
DMZ 트레일 기본노선 구상안은 서쪽의 강원 철원군 동송읍에서 동쪽 고성군 현내면까지 5개 군에 걸쳐 총 600km(주노선 460km, 보조노선 140km)의 트레일을 조성하고 12개 거점마을을 중심으로 가족단위 이용객과 트레킹 매니아, 단체 체험단의 안내를 돕는 방문자 안내센터를 설치하는 것으로 돼 있다.
DMZ 트레일은 수도권에서 2~3시간대 거리로 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주변에 노동당사, 학 저수지(이상 철원) 비수구미 계곡, 평화의 댐, 위라리 선사지(이상 화천) 제4땅굴, 을지전망대, 펀치볼둘레길(이상 양구) 대암산 용늪, 평화생명동산(이상 인제) 통일전망대, 화진포(이상 고성) 등 우수한 관광자원이 산재해 세계적 명품 트레일로 조성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여 각 지자체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산림청은 DMZ 트레일 구상안 중 군 작전지역 내 노선은 국방부와 협의를 거치고 지역 주민과 민간단체, 지자체들로부터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트레일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라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지리산둘레길 조성 뒤 인근 지역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5만명이 방문했을 때 생산 26억5300만원, 소득 4억8000만원, 고용 53명의 효과를 각각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며 "DMZ 트레일 역시 수요가 늘어나면 농산물 판매, 민박 등 부수적인 농가수입도 발생해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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