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회-동산초등학교 홍도동 이전 건의안 채택...교육청 "말도 안되는 소리" 일축

▲ 황인호동구의회 의장,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동구의회가 건의서를 정치적으로 남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동구의회는 20일 174회 임시회 개회를 하고 염홍철 대전시장과 김신호 대전시 교육감에게 보내는 대전 동산초등학교 홍도동 이전 건의안을 채택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은 무분별한 건의안 채택을 자제해야 한다며 건의안 채택을 반대하고 나섰다.

건의서 채택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는 김종성 의원은 “구간경계등 해결해야 할 민감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불화의 불씨를 만드는 것”이라며 충분하게 검토해서 건의서를 채택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황인호 의장은 (동산초등학교 홍도동 이전)은 “과거 홍도동에 있던 초등학교를 돌려받기 위한 것”이라며 건의서 채택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어 “(홍도동)주민들의 숙원사업”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의회)자의적으로 묵살해서는 안된다”며 “주민들이 연대서명을 해 의회에 제출 할 것”이라며 건의서 채택을 밀어 붙였다.

황 의장의 찬성 입장에 김종성 의원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라며 “의회에서 건의서만 내면 그만이 아니라 효력발생 요건을 갖춰야 한다”고 신중론을 펴며 반박 했다.

이에 대해 황인호 의장은 “홍도동에 있는 (구대덕구 교육청 부지)에 교원단체등 교육단체 이전을 어디로 해야 할 것인가가 문제”라며 “김신호 대전교육감 하고도 이야기를 했다”고 김 교육감과 사전 교감을 강조 했다.

문제는 황인호 의장이 주장하고 있는 김신호 교육감과의 사전 교감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청관계자에 따르면 “교육감님에게 확인 한 바 들은 바도 없고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관계자는“구 대덕구 교육청부지로 이전이 말이 되느냐”며 “교육청에서 마음대로 초등학교 이전을 할수 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검토한 바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일”이라며 “동구의회에서 자가 발전하는 것”이라고 불쾌해 했다.

동구의회의 건의서 문제는 이번 뿐 만이 아니다. 지난 달에도 ‘동구 국제화센터 매입 운영 건의안’ 채택 당시 황 의장의 김신호 교육감과의 사전 교감설을 김 교육감이 전면 부인하고 나서 동구의회가 일단 던져 놓고 보자는 식의 정치적 입장만 견지 하는 것 아니냐 는 눈총을 받았었다.

이날도 황인호 의장은 본회의장에서 김종성의원의 국제화센터 매입.운영 건의안에 대한 지적에 “윗선에서 다 이야기 한 사항”이라며 “이번 장애인체육대회에서 김신호 교육감이 암묵적으로 추진하자고 했다”고 해명 했지만 확인 결과 김신호 교육감은 그 같은 말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 돼 민감한 사안을 놓고 김 교육감과 황 의장이 진실게임을 하고 있다는 비난이 예상 된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우리는 황 의장이 김신호 교육감과 사전에 이야기가 다 됐다고 해서 믿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누군가 정치적 입장을 위해 확대해석을 하는 것이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제6대 동구의회는 출범 3개월여 만에 건의서 3회 성명서 1회 등 타 자치구에 비해 많은 건의서를 채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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