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피해 없이 지나고 있는 듯


제9호 태풍 말로가 당초 한반도 서해안을 따라 태안반도로 상륙할 것으로 보였으나 실제 말로는 전남 여수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당초 말로는 서해안을 따라 태안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었다.

또 5일에는 전북 서해안을 지나 군산과 부안 지방으로 통과할 것으로 보고 한반도 전체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예보하며, 진로 또한 7호 태풍 곤파스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도 서귀포 쪽으로 방향을 틀은 말로는 7일 오전 4시경 전남 남해안을 통과한 뒤 오전 8시 여수를 통과한 말로는 10시 현재 내륙으로 들어와 부산 남서쪽 해상을 통과하고 있다.

태풍 말로는 남해안 쪽으로 북상하면서 제주와 남해 섬 지방에 순간 최대 풍속 시속 98km(지귀도), 72km(나로도)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아직 지귀도와 나로도에 피해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말로가 한반도를 완전히 빠져나간 뒤 피해상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990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24m, 강풍반경 160km로 약한 소형급 규모로 여수 남남동쪽 약 120km 부근을 오전 6시에 통과한 뒤 7일 오후 6시경 부산 남동쪽 약 6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8일 새벽 6시경 독도 남쪽 약 150km 부근 해상으로 진출한 태풍 말로는 8일 오후 6시경 독도 동쪽 약 37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간 뒤 9일 새벽 6시경 일본 도쿄 동북동쪽 약 29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태풍으로서의 일생을 마감하게 된다.

한편, 제9호 태풍 말로의 영향으로 경상북도(포항시, 경주시),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남해동부전해상, 남해서부전해상에 태풍경보를, 경상북도(구미시,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 김천시, 영덕군, 울진군평지, 울진군산간), 대구광역시, 동해남부전해상 o 호우주의보 : 울릉도독도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또 서해남부먼바다, 제주도전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령됐으며, 흑산도홍도는 강풍주의보가, 전라남도(고흥군, 보성군, 여수시, 광양시), 경상남도(창원시, 하동군, 통영시, 사천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에는 폭풍해일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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