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심장질환 진단 가능…태아 심장질환 조기 발견 치료 효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표준연)이 독일 기업에 심자도 측정장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표준연은 9일 미래융합기술부 뇌인지측정연구단 이용호 박사팀이 개발한 심자도  측정장치를 성공적으로 기술이전 했다고 밝혔다.

표준연에 따르면 2004년 심자도 측정장치 개발에 성공했으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9일 독일 바이오마그네틱파크사(Biomagnetik Park GmbH)와 기술이전 계약에 합의했다.

심자도 측정장치 기술이전에 따른 선급기술료(Initial payment)로 표준연은 15억 5000만원을 받게 된다. 또 올해부터 2030년까지 20년간인 기술실시 기간 동안 심자도 측정장치 판매로 발생되는 매출에 3%를 경상기술료(Running Royalty)로 받는다. 이에 따른 기술료 수입은 최소 3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 표준연은 1989년부터 20여년 동안 교육과학기술부 정부출연기본사업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극미세 자기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스퀴드(SQUID) 센서 제작기술 및 이를 이용한 정밀측정기술을 연구해 왔다.

하지만 2008년부터 기술이전에 관심을 보이던 국내 기업들이 미국 FDA 승인, 유럽 CE 마크 획득, 임상시험 등의 어려움으로 협상이 결렬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표준연이 개발한 심자도 측정장치의 특징은 비접촉·비침습적 진단기술이라는 데 있다.  

이 장치를 이용한 검사기술은 인체에 해가 전혀 없으며 심장활동에 따른 심근전류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따라서 허혈성 심근질환이나 부정맥 등 전도장애에 의한 심장질환의 진단 등을 보다 정확히 할 수 있다.

또 심장근육의 전기활동을 초당 1000장까지 영상화할 수 있어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심근전류 변화를 알 수 있으며, 심장의 활동부위에 대한 3차원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크게 발전하고 있는 태아 심자도의 경우 선천적으로 심장에 문제가 있는 태아의 심장상태를 조기 진단, 치료함으로써 태아 돌연사를 막을 수 있고, 태아의 심장병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발달저하 등의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특히 태아의 경우 심자도 측정방법이 완전히 비침습적으로 태아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정밀하게 진단하기 때문에 유용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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