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번식 기관 선정, 체계적인 연구로 종보존과 번식 전기 마련

▲ 멸종위기종 1등급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저어새
멸종위기종 1등급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인 북한산 저어새 2쌍이 오월드에 둥지를 틀었다.

오월드는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멸종위기에 처한 저어새의 종보존과 복원을 위해 일본 동경의 조총련계 대학인 조선대학교 야생생물연구실에서 보유중인 저어새를 입식해 과학검역원의 검역을 마치고 29일 공개했다.

저어새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번식하는 조류로 현재 지구상에 불과 2천3백여마리만 남아있을 정도로 멸종이 우려되는 희귀종이다.

오월드는 지난 2007년 일본 유수의 생태동물원인 다마(多磨)동물원과 교류협력을 체결하고 일부 동물의 교류가 있었지만 본격적인 결실을 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입식한 2쌍은 지난 1987년 일본 조선대학 정종렬교수가 북한에서 야생상태로 포획해 일본으로 반입한 바 있는 저어새의 2세들이다.

정교수는 이후 다마동물원 종복원센터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종번식에 성공했고 일본에서는 큰 화제를 모았었다.

정교수와 조류연구로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 오월드 이일범 동물관리팀장이 정교수에게 저어새 번식을 제안했고 문화재청도 저어새의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게 됐다.

국내에서는 강화도 인근 무인도와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소수가 발견되고 있으나 워낙 개체수가 적어 체계적인 종보존 작업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오월드는 이번 저어새 입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종번식에 나설 계획이며 문화재청도 이번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 오월드는 그간의 조류번식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적·인공적 방법을 모두 동원해 개체수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월드는 저어새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마치게 되면 전담인력을 배치해 번식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