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아르연 로번(26. 바이에른뮌헨)과 베슬리 스네이더(26. 인테르밀란)의 연속 골을 앞세워 슬로바키아의 돌풍을 잠재웠다.

네덜란드는 28일 밤 11시(한국시간) 남아공 더반 모세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벌어진 슬로바키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2-1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 전반 18분 네덜라드 공격수 아르연 로번(26. 바이에른 뮌헨. 오른쪽)이 슬로바키아 골키퍼 얀 무하(28. 에버턴. 왼쪽 뒤)를 상대로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처음 모습을 보였던 로번은 전반 18분 수비수 3명을 따돌리며 멋진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려 골네트를 갈랐다. 완전한 회복을 알리는 골이었다.

조별리그 일본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스네이더는 후반 39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결과적으로 스네이더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네덜란드는 4강까지 올랐던 1998프랑스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슬로바키아는 네덜란드의 벽에 막혀 돌풍을 멈췄다.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몰아치며 '특급 골잡이' 대열에 합류한 로베르트 비텍(28. 앙카라귀지)은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골을 기록했지만 앞서 후반 22분 골키퍼와 맞서는 절호의 골 찬스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비텍은 4골로 아르헨티나의 곤살로 이과인(23. 레알마드리드)과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명성대로 로번의 활약은 대단했다.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발재간을 앞세운 로번의 돌파는 슬로바키아 수비진의 혼을 뺐다. 선취골도 넣었다.

로번은 전반 18분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수비수 2명을 몰고 드리블을 치다가 반대쪽 수비수의 태클까지 피한 후, 강력한 왼발 슛으로 슬로바키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네덜란드는 선취골을 넣은 후에도 공격에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에 슬로바키아는 수비에 충실하며 간간이 역습을 활용했다.

0-1로 뒤지던 슬로바키아는 후반 22분 놓친 결정적인 골 찬스가 아쉬웠다. 비텍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28. 아약스)의 선방에 막혔다.

네덜란드는 후반 39분 역습을 통해 스네이더가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슬로바키아는 종료 직전 비텍이 페널티킥으로 골을 기록했지만 골과 함께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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