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안방징크스', 이번에는 깨질까.

뉴욕타임스가 올림픽 홈 징크스를 깨기 위해 1억달러가 넘는 돈을 투자하며 절치부심 애쓰고 있는 캐나다의 사연을 보도해 관심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캐나다가 올림픽 금메달 전략인 ‘탑 시크리트 프로젝트’에 1억18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1976년 몬트리올과 1988년 캘거리 등 올림픽을 두차례 개최했지만 한 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탑 시크리트 프로젝트의 총책임자 로저 잭슨 위원장은 “이번에는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 것 같다. 금 은 동을 합쳐 30개 이상의 메달이 목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것이 캐나다의 국민성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캐나다는 광대한 대륙이지만 작은 마을 단위로 자치제를 강조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는 노력과 겸손함을 평가한다는 것이다. 작가인 조지 우드콕은 “캐나다인들은 영웅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같은 정서를 대변했다.

12년만의 안방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캐나다는 선수들에 대한 투자는 물론, 스노보드부터 컬링까지 많은 과학적인 연구를 병행했다. 루지나 봅슬레이에서 금메달을 기대하지만 역시 가장 큰 관심은 캐나다의 국기인 아이스하키의 성적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다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더라도 아이스하키 성적이 좋지 않으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4년전 토리노 올림픽에서 캐나다는 라이벌 러시아에게 2-0으로 지고 7위에 그치는 부진함을 보였다.

글로브메일의 게리 메이슨 컬럼니스트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러시아와 아이스하키 결승을 벌여 2-2 동점이 된후 연장에서 간판스타 시드니 크로스비가 결승골을 작렬하는 것”이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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