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오전 남자 1500m에 이호석(24. 고양시청), 성시백(23. 용인시청), 이정수(21. 단국대) 등, 3명의 선수가 출전해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일단 출전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표팀은 현재 최고의 기량을 과시 중인 이들 3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것이 확실시 된다.
대표팀 '맏형' 이호석은 1500m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의 하나다.
이호석은 지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000m와 1500m에서 안현수(25. 성남시청)에 밀려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던 '한(恨)'을 이번에는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다.
이호석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000m와 1500m, 5000ｍ 계주에서 3관왕에 올라 대표팀 '에이스'다운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10월 초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어 월드컵 3, 4차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세계랭킹도 4위까지 떨어졌지만 부상은 이미 털어냈고, 현재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1500m 출전하게 될 대표팀 선수 가운데 막내인 이정수는 해외 언론이 지목한 이번 대회 깜짝 메달 후보다.
특히, AP통신은 이번 밴쿠버대회에서 이정수가 1000m를 비롯해 1500m와 5000m계주에서 3관왕으로 점찍기도 했다.
1500m 세계랭킹 1위인 이정수는 2009~2010시즌 꾸준한 기량을 선보였다.
2009~2010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3차대회를 제외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입상권에 들었고, 올림픽을 앞두고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4차대회에서 안톤 오노(28. 미국)와 찰스 해멀린(26. 캐나다)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내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대표팀 에이스로 성장한 성시백도 1500m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금메달 후보다.
성시백은 2007년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기점으로 무섭게 성장했다.
그는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500ｍ와 1000ｍ, 1500ｍ, 3000ｍ 슈퍼파이널, 5000ｍ 계주까지 전 종목을 싹쓸이하며 5관왕에 올라 스타 탄생을 알렸다.
미국의 오노와 홈 이점을 안고 있는 세계랭킹 2위 해멀린의 견제가 만만치는 않지만 이변이 없는 한 1500m 종목은 한국 선수들간의 금메달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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