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가 올림픽 중계방송은 물론 뉴스 보도도 일체 하지 않기로 했다.

MBC는 9일 “SBS의 독단적 동계올림픽 중계 결정으로 중계방송을 포기한다. 또 SBS의 비협조적 보도 영상 제공 계획으로 인해 올림픽 보도 역시 불가능하다고 판단,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MBC는 “비록 중계방송은 할 수 없더라도 국민의 알권리, 볼권리를 위해 올림픽 뉴스 보도에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취재팀 2개를 꾸릴 수 있도록 SBS측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밴쿠버 동계 올림픽과 관련한 중계·보도 일체를 타의반 자의반으로 포기했다.

SBS가 제시한 ‘올림픽 영상 1일 2분 제공, 현지 취재 ID 3장 제한’으로는 “올림픽 뉴스 보도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 정도 영상 분량으로는 하루에 뉴스 아이템 하나 이상 제작이 어렵다”며 “MBC와 KBS에 뉴스조차도 협조할 의사가 전혀 없었던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KBS도 8일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 취재진 파견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역대 국제종합대회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최악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후 2010 남아공 월드컵 방송권 재분배 협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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