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독선만 보인 '도정1년'토론회를 보고

7월 12일 모방송사의 토론회에 나온 이완구도지사의 방송을 보며 정말 개탄을 금할 수 없었다.

토론회는 도지사의 ‘도정 1년’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된 방송토론회로 도지사를 포함한 6명의 전문성 있는 패널들이 함께한 자리였다. 참여한 패널들은 충남도정 1년의 평가를 위하여 공익방송에 도민을 대표해서 참가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 토론회를 보며 실망한 것은 패널들의 질문에 대한 도지사의 답변들이 하나같이 옹색하고 또한 독선적이라는 것이다.

도지사는 지역균형발전에 대하여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사업에 예산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서천의 모시, 청양의 청정지역, 보령의 머드축제 등을 말했다. 이에 패널은 그것보다는 성장발전가능성있는 사업에 중점을 두어야한다고 하자 도시자는 한 지역에 60억~80억 갖고는 그런 사업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소신을 가지고 도지사가 통제하겠다.”란 말로 일축했다.
그리고 충남 시.군등 지자체가 균형발전예산의 집행에 대하여 아직 충분한 준비가 돼있지 않느냐는 패널의 질문에 “지사가 선별하고 할테니 걱정하지 말라”로 일축했다.

어떤 패널이 공무원의 혁신을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자 도지사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으며 연간 12명씩 해외로 유학을 보내겠다고 답했다.이에 다시 패널이 소수공무원으로 공무원사회가 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역시 도지사는 “강한 충남을 만들자고 했으니까 도지사를 지켜봐 달라.”라고 일축하려는 순간 또다시 한 패널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 이완구도지사는 “30

도청이전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한 패널이 도청이전이 과연 누구를 위한 신도시인지 생각해야한다. 도청이전으로 인한 신도시가 충남의 낙후된 서남부권지역의 인구감소를 더욱 증폭시킬 수 있지 않느냐에 질문에 “전철을 연결시켜 수도권 인구를 유입하면 되며, 아직 설계단계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로 앵무새처럼 반복된 답만 내놓았다.

충남의 중요한 지역현안과 관련해 중앙정부 및 시군구와의 문제에서 도지사로서의 조정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장항산단이나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경우와 같이 왜 중앙정부와 각을 세우고 갈등을 증폭시키냐는 패널의 질문에는 “도지사가 아니면 떠들 사람도 없고, 중앙정부에 일부러 싸움을 걸었고, 도지사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대답 했으며 “도지사가 뭐가 무서워서 할말을 못하는

한 시간 남짓 진행된 토론회를 보면서 과연 우리 충남도민의 표로 당선된 도지사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모든 지역현안에 대해서 정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성급하다”“도지사가 잘 판단해서 하겠다.”“내가 ....”라는 독선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은 정말 오만 그 자체였다.

도지사가 정책질의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충남도정 1년의 평가에 대해선 언론에 행한 자화자찬 뿐이 아닌가 생각된다.

끝인사에서 한 말처럼 진정 낮은 자세로 도민의 이야기를 경청하길 바란다. 방송에서 보여준 언행은 충남도를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도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수행하려는 공복의 자세가 아니었다. 아무리 올바른 정책이라 해도 도민의 뜻을 수렴하는 절차가 생략되고 민의가 무시된다면 그건 더 이상 살아 숨쉬는 힘있는 정책이 될 수 없다.

이완구도지사는 더 이상 오만하고 독선적인 언행과 사고를 버리고 진정 공복으로서 도민의 뜻을 받들고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으로 남은 도정을 이끌기 바란다.

충 남 희 망 포 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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