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실시 설계 돌입…7월 공사 시작 내년 상반기 개관 목표

제2 대전 문학관 설계안.
제2 대전 문학관 설계안.

[시티저널=허송빈 기자] 이장우 시장의 선거 공약이면서 민선 8기 100대 과제 가운데 하나인 제2 대전 문학관의 설계안을 확정했다.

5일 대전시는 지난 해 12월 제안 공모를 실시해 접수 받은 12개의 제안서 가운데 이진오 건축가의 작품을 최우수작으로 선정, 올 초 실시 설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2 대전 문학관 설계안의 테마는 '테미의 봄'으로 문학적 감수성을 위한 부드러운 개입을 부제를 달고 있다.

당초 문학관은 지금의 옛 테미 도서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신축 예정이었지만, 지난 해 5월 기존 건축물 리노베이션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새로 지어질 제2 대전 문학관 건축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하층을 개축해 새로운 출입구를 개설해 건물이 가파른 언덕에 있어 보행 약자가 접근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1·2층 바닥 슬라브를 일부 제거해 공간에 수직성을 부여하고, 밝고 개방적인 공간을 연출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옥상을 전면 개방해 벚꽃으로 유명한 테미 공원의 수목과 풍광을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만든다는 것 역시 매력적이다.

이 밖에 입면을 구성하는 격자형 구조를 내부로 끌어들여 자연스럽게 아카이브 공간을 구획하는 아이디어도 참신하다.

이 같은 구상을 설계도로 옮기는 작업은 약 5개월 정도 예상하고 있고, 실제 공사는 올 7월 시작 예정이다.

제2 대전 문학관은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을 만큼, 민선 8기 시의 문화 예술 인프라 확충 사업 가운데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시는 올 테미 벚꽃 축제 기간에 '미리 만나는 제2 대전 문학관'이라는 행사로 제2 대전 문학관의 건축 디자인, 전시 기획 등을 시민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이진오 건축가는 강원도 양구의 백자 박물관과 파주 출판 도시 익당이반 스튜디오 등의 설계와 최근에는 서울 명동의 랜드마크인  YWCA 연합회 건물을 리노베이션했다.

2022년 대한민국 공공 건축 대상을 수상했고, 국립 한국 문학관 기본 계획에도 참여했을 만큼 공공 건축 분야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중견 건축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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