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00평 규모로 매일 공연 선보여…호텔 자체 곤돌라 스카이 캡도 명물
[시티저널=허송빈 기자] <시티저널>은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갑천 음악 분수의 미래를 해외에서 내다 봤다. 이를 2회에 걸쳐 소개해 보려고 한다.
마카오 코타이 스트립에 있는 윈 팰리스(Wynn Palace)의 자랑거리는 세계 최대 규모 카지노도 있지만, 일반 관광객에게는 단연코 '퍼포먼스 레이크(Performence Lake)'라는 '분수'로 볼 수 있다.
퍼포먼스 레이크는 면적만 8에이커(ac), 약 9700평 규모에 이른다. 현재 대전 엑스포 과학 공원에 있는 약 442평 규모의 음악 분수와 비교할 때 20배가 넘는 크기다.
수면 아래 370개가 넘는 노즐과 1196개 워터젯이 물의 경쾌하고 우아한 움직임을 만들고,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1540개의 수중 LED 조명이 화려함을 더한다.
여기에 클라이막스에서 터지는 음향 효과까지 분수는 이런 것이라는 존재를 증명한다.
공연마다 퍼포먼스 레이크에서 쏟아지는 물의 양은 80만 갤런, 300만 리터가 넘을 정도다.
이 분수는 현재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20분마다 새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팝송, 중국 가요,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에 물, 빛, 색상, 불을 조화롭게 더해 약 3~4분동안 역동적인 공연을 펼친다.
일몰 후 진행하는 퍼포먼스 레이크 공연은 호텔의 모든 조명이 꺼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둠이 장악한 퍼포먼스 레이크에 설치해 놓은 노즐과 워터젯이 물줄기를 자연스럽게 수십 미터까지 끌어 올리고, 음악에 맞춰 빨라졌다 느려졌다 그 리듬에 맞춰 움직인다.
주로 흰색과 빨간색인 조명은 분수의 움직임에 스며드는 수를 놓고, 터지는 듯한 효과음은 마치 폭죽이 터지는 소리로 들릴 정도로 강렬하다.
공연이 절정에 이를 때마다 워터젯이 밀어 올리는 물 소리와 효과음에 탄성이 터진다.
퍼포먼스 레이크 외곽을 도는 곤돌라 '스카이 캡(Sky Cab) 역시 명물이다.
윈 팰리스 호텔 내부와 외부에서 타거나 내릴 수 있는 약 30대의 8인승 스카이 캡은 매일 오후 4시부터 운행한다.
스카이 캡을 타면 약 8분동안 퍼포먼스 레이크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이 호텔 투숙객이라면 줄을 서지 않고 탈 수있는 특전 아닌 특전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기자가 방문한 7일 오후 7시에도 호텔 외부 스카이 캡 탑승장에 이미 100m 가량 길게 줄을 서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호텔 내부의 탑승장은 비교적 한가했지만, 대부분이 윈 팰리스 투숙하지 않는 일반 관광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