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기상청이 함께 한밭 수목원에 기후 위기 시계(Climate Clock)를 설치했다.

5일 설치한 기후 위기 시계는 지난 해 기상청 대전 이전과 함께 탄소 중립 사회로 전환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기후 위기 시계는 전 세계 과학자, 예술가, 기후 활동가가 고안한 프로젝트로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협의체(IPCC) 제6차 보고서(2021)에 근거해 산업화 이전(1850~1900) 대비 지구 평균 기온이 1.5℃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표출한다. 5일을 기준으로 1.5℃ 도달까지 남은 시간은 5년 321일이다.

이번 기후 위기 시계 설치로 1.5℃ 상승까지 남은 시간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 국민의 기후 변화 과학 정보에 관심을 높이고, 탄소 중립을 위한 실천 행동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기후 위기 시계 설치는 국가 기후 변화 정책의 지역 확산을 위한 소통 기반을 마련하고, 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중립·녹색 성장 기본 조례에 근거한 시책을 지원해 기후 변화 홍보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설치 장소인 한밭 수목원은 다양한 식물 종과 기후 변화에 따른 열대 식물 재배와 연구가 가능한 식물원을 조성했다.

기온을 낮추고, 이산화탄소와 미세 먼지 흡수 등 도시 속 거대한 허파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도심 숲으로 기후 위기 시대의 국민과 소통에 적합한 장소로 최종 선정했다.

또 기상청과 시의 협업을 이어가기 위해 이달과 다음 달에 각각 실시하는 SAFE 대전 안전 체험 한마당과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에 기후 변화 과학 교육 클러스터 홍보 부스도 운영하기로 했다.